지역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면서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신고 건수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신고 건수의 65.5%는 편부모와 재혼가정으로 나타났다.
울산아동보호전문기관은 12일 지난해 아동학대 상담전화에 접수된 아동학대 건수는 248건으로 본격적으로 상담업무를 시작한 2001년 100여건보다 25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편부·편모 가정과 재혼 가정에서 발생한 아동학대가 65.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가운데 편부 가정이 64%로 가장 높았고 재혼 가정 31%, 편모 가정 5%를 차지했다. 아동학대 유형은 신체적인 학대가 35%로 가장 많았고 정서적인 학대가 29%, 아무런 보호조치도 하지 않는 방임이 31%, 성적인 학대가 5%, 유기 0.4 등으로 나타났으며 두 가지 이상 중복학대를 받은 아동이 절반에 달했다.
아동학대 발생장소는 가정이 85%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다음은 집 근처나 길가가 8%, 친척집이 5%, 복지시설 놀이방 학교 등이 2% 나왔다.
학대받은 아동의 연령은 6살에서 14살 된 어린이가 73.6%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3살에서 5살이 12%, 15살이상 10% 안팎으로 나타났으며 생후 2년 미만인 유아도 5%나 됐다.
피해 아동은 남자 어린이가 50.5%로 여자 어린이보다 조금 많았으며 친아버지에 의한 아동학대 사건이 54.3%에 달하는 등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가 81.4%로 나타났다.
한편 아동학대 신고자는 신고의무자 28.3%, 피해 아동의 부모가 27% 를 기록했으며 다음은 이웃이나 친인척이 9.7%, 사회복지관련종사자가 16.6%였다.
울산아동보호전문기관 김윤정 사회복지사는 "최근 3년간 울산의 아동학대신고율을 분석한 결과 아동학대신고율은 꾸준히 증가 하고 있으나 신고의무자에 의한 신고율은 04년 21%, 05년 23.9%, 06년 23.6%, 07년 28.3%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고의무자들 중 본인이 신고의무자인지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고 아동학대에 대해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아동학대에 대한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 고취와 함께 신고인식을 높이는 노력이 지역사회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myidah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