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우君 사태 경악, 분노 식을 줄 몰라 전국 최고 부부이혼율 희대의 비극 불러 (울산여성신문 2008. 2. 18)

2008-02-28

전국 최고 부부이혼율 희대의 비극 불러

▲ 13일 고 우영진군의 계모 오모씨가 경북 경주시 외동읍 사체 유기 현장에서 범행을 태연히 재연하고 있다. © 고은희 기자

우영진군(7) 살해에 대한 분노가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특히 이 사건이 일어났던 울산 지역 시민들은 경악과 함게 허탈감에 빠졌다.

시민들은 과거에도 인륜을 저버린 이런 사건들이 울산에서 적지 않게 발생했지만 이번 사건 만큼 충격을 주지는 않았다면서 이번 사태가 가져 올 울산의 이미지 훼손과 가정 파괴를 우려하고 있다.

시민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 계모 오모씨의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오씨는 평소에도 우군이 자신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면서 자주 구타를 했을 뿐 아니라 사건이 일어난 날에는 둔기로 우군을 구타했는데 이 때문에 우군이 구토와 함께 잠이 든 후 죽은 것으로 판명되었다. 우군이 죽은 뒤 오씨가 보인행동 역시 시민들을 분노케 했다.

오씨는 우군을 살해한 후 자신의 범죄 행각을 감추기 위해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 우군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란다는 인터뷰를 했는데 이런 오씨의 행동이 너무 담담해 이웃 사람들마저 속고 말았다. 오씨가 범인으로 밝혀진 뒤 현장검증에서 보인 대담함 역시 시민들을 분노케하고 있다.
오씨는 지난 6일 자신이 우군을 죽인 현장에서 살해 장면을 연출하고 경주시 내남면에서 시신을 유기하고 불태우는 장면을 재현하면서도 전혀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았다.

이웃의 무관심 역시 이번 사건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행 아동복지법에는 주위 사람들이 아동학대 사실을 알게되면 이를 관할 경찰서나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의무적으로 신고토록 되어 있으나 우군의 경우 오랫동안 계모 오씨로부터 학대을 받아왔지만 정작 이를 신고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시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에서 아동폭력사례로 248건이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이혼한 부부가 신고한 숫자가 28.6%로 가장 많았고, 사회복지 종사자 16.8%, 교사 13.3%, 사회복지담당공무원 8.9%로 집계가 되었다.

이와 관련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울산은 우리나라에서 부부의 이혼율이 기장 높은 도시가 되어 우군 살해 같은 범죄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사회적으로 이에 대한 방안이 강구되지 않아 실제로 이혼 가정의 자녀들이 범죄에 노출된 상태에 있다"면서 "울산사회가 이번 우군의 살해를 남의 일로 보지 말고 전국적으로 부모의 이혼율이 가장 높은 울산의 가정문제로 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할 때 앞으로 울산에서 이런 부끄러운 범죄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은희 기자

기사입력시간 : 2008년 02월18일 [07:5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