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앵커멘트]

학대받는 아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학대 아동들은 폭력으로 인한 몸의 상처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큰데요.
이런 아이들을 치유할 보호시설은 크게 부족합니다. 
장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10년 넘게 아버지로부터 폭력과 방임에 시달려온 초등학생 승준이.
현재 1년 째 보호 기관에 머물고 있습니다.

승준이처럼 학대 당하는 아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2009 전국 아동 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신고된 사례만 2001년에 2천 건에서 9년 만에 2배를 훌쩍 넘었습니다.


현장멘트>
특히 아동 학대의 83%는 부모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은 아예 방임되거나 두 가지 이상의 학대를 동시에 받고 있었습니다.

피해 아동들은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1년 넘게 보호 기관에 머물게 됩니다.

인터뷰: 홍현정 관장 / 서울 마포아동보호전문기관
"초기에 아이들은 학대로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후유증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놀이와 언어 치료를 통해 심리적으로 치유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학대 아동을 위한 보호 기관은 45개에 불과합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도
학대 아동 보호율은 턱없이 낮습니다.

문제는 가해자 대부분이 부모인데도 불구하고
보호 기관이 없어 피해 아동들을 다시 집으로 되돌려 보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나성웅 아동권리과장 / 보건복지부
"보호기관은 중앙보호기관을 제외하고 시군구에 44개입니다. 시군구와 협의해서 확대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예산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늘이겠습니다."

복지부는 이 밖에도 아동을 학대한 사람에게 의무적으로 치료를 받게 하거나
피해 아동을 지원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EBS뉴스 장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