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양의 탈을 쓴 이리…이웃 아저씨들 초등생 성폭행

2010-06-18

초등학생을 대상으로한 성폭행사건이 또다시 부산에서 일어났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김길태 사건이 일어났던 부산 사상구. 이번엔 지적장애아동인 12살 초등학생이 한 동네에 사는 남자들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안영봉 계장)는 18일 이웃에 사는 초등학생 A(12)양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이모(48)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의하면 이씨는 부산 사상구에서 노점상을 하던 지난해 9월6일경 이웃에 사는 A양을 자신의 화물차에 태워 인적이 드문 골목에 주차한 뒤 차안에서 성폭행하는 등 지난 2월까지 3차례 이상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래의 아이들보다 지능과 판단력이 부족한 A양에게 다가가 “귀엽다, 따라와라”라는 등의 말로 유인해 자신의 화물차나 인근 건물의 화장실 등에서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양 부모의 고소로 수사에 나섰으며, 아동행동진술분석 전문가를 조사에 참여시켜 피해아동의 일관된 진술을 확보하고, 혐의를 부인하는 이씨에 대해서는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실시해 나온 거짓반응 등을 증거로 확보해 이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한 이씨 외에도 같은 동네에서 장사를 하는 주점업주 등 이웃주민 3명에 대해서도 A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포착하고 이들의 행방을 탐문하고 있다. 추가로 혐의를 받고 있는 3명 가운데 1명은 신원이 확인돼 조사 중이며, 다른 2명은 피해 아동의 진술이 명확하지 않아 탐문수사 등으로 피의자를 가리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도 학교를 마치고 돌아가는 A양에게 다가가 “맛있는 것을 사준다”는 말로 유인해 인근 건물 화장실에서 성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