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울산지역의 아동학대의 유형이 단순 신체학대에서 무관심으로 심리적 불안을 유발시키는'방임'형태로 변화되고 있다.

또, 아동학대의 행위자도 부모보다 이웃·아동시설종사자 등 제3자로 행위자가 확대돼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울산아동보호전문기관(관장 박유선·이하 울산센터)이 지난 2001년부터 7년간 울산지역 아동학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한해 울산센터에 신고된 건수(아동학대, 일반상담 포함)는 총 250여건으로 첫 개소된 2001년 154건에 비해 100여건이나 늘었다.

울산에서는 2002년 108건, 2005년 179건을 제외하곤 대부분 250건 이상씩의 아동학대가 발생하고 있다.

아동학대 유형별로는 신체학대는 줄어들고 있는 데 반해 방임은 2001년(20건)에 비해 배 이상 많은 54건으로 나타났다.

방임의 경우, 신체적 학대보다 아동에게 심각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게 울산센터측의 설명이다.

아동 학대 행위자도 7년전 일반가정과 편부가정에서 피해아동이 주로 발생된 것에 반해 시간이 흐를수록 재혼가정과 편부가정, 동거, 시설보호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에 의한 아동폭력은 2001년(92%)에 비해 15% 정도 줄어든 반면 친인척, 형제·자매는 물론 이웃이나 아동시설종사자 등 제3자로 인한 피해는 오히려 12% 가량 늘어나고 있어 경찰 및 지원기관의 적극적인 학대예방활동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유선 울산아동보호전문기관장은 "아동학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신고에 있다"면서 "사회가 갈수록 험악해지고 있는 만큼 상담·치료·보호 활동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아동보호전문기관은 이날 오후 아동학대사례판정회의를 갖고 피해아동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