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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아내 구조요청으로 경찰에 검거
자신의 친딸 3명을 수년동안 성폭행해 온 인면수심의 40대 A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특히 A씨는 초등학생인 큰 딸을 성폭행하고 학대한 죄로 지난 2006년 경찰에 적발됐지만 풀려난 뒤 둘째, 셋째에게도 강제추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지고 있다.
이같은 범죄는 외국인 부인인 B씨가 견디다 못해 지난 8일 여성폭력긴급전화 1366에 구조를 요청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지난 98년께 한국인 남편을 믿고 혈혈단신으로 한국으로 건너와 아이 셋을 낳고 오손도손 살던 외국인 부인 B씨가 자신의 남편을 고발하게 된 것은 아이들이 성폭행 당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 뒤 치를 떨며 참았지만 좀처럼 남편의 행동이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B씨는 참다 못해 여성폭력긴급전화 1366에 구조를 요청했으며 남편이 구속된 지금도 고사리같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그저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다. 아버지가 친딸을 강제추행하면서 가정은 이미 산산조각 나 버렸으며 삶의 희망은 잃어버린지 오래됐다.
울산지방경찰청은 20일 자신의 친딸인 초등학생 2명과 7살짜리 막내를 강제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에관한법률 위반)로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006년 이후 초등학생인 딸 2명과 7살짜리 막내까지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06년 초등학생인 큰 아이를 성폭행하다 경찰에 덜미가 잡혀 3개월 가량 수감생활을 하다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또 다시 어린 세 자녀를 대상으로 이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지역 모 아동보호기관측은 "무엇보다 아이들이 받은 정신적 상처가 크다. 아동치료에 주력해 지원할 계획이며 죄질이 극히 나빠 구속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어와 문화적 차이가 큰 다문화가정에서의 아동폭력이 심각한 상황으로 번지고 있어 사회적 관심이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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