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톨릭 교단의 성직자들로부터 받은 성추행 피해 기록을 담은 교단 내부 문서가 공개됐다.
AP통신은 미 샌디에이고 법원이 추문 관련 교단 내부 문서의 공개를 허용했으며 원고 측이 이에 따라 해당 문서를 24일(현지시간) 공개했다고 보도햇다.
이 문서는 약 1만 페이지 분량이며 48명의 성직자가 어린이 등 약 150명의 피해자를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여기에는 피해자들의 문제 제기, 성직자에 대한 치료 내용 등 관련 기록, 성직자와 교단 상부가 의사소통한 내용 등 성직자의 성추행과 관련해 비교적 자세히 기술돼 있어 대다수는 성추문이 실제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AP는 분석했다.
원고 측 변호사는 이번에 공개된 파일을 보면 가톨릭 교단이 성직자의 성추행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교단은 그럼에도 성직자들이 다른 교구로 옮겨갈 수 있도록 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한 교구의 앤서니 로드리게스 신부는 지난 1976년 아동 성추행 혐의가 제기됐지만 정신병원에서 잠시 치료를 받은 후 교단에 복귀했다. 이후 로드리게 신부는 25년간 어린이를 성추행했음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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