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 공지사항
  • 소식
  • 보도자료
  • 자료실
  •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
  •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
  • 국내사업장 바로가기
게시판

보도자료

성폭력 피해 아동 지키기 ‘5대 권고안’ 2010-07-16

조회수:920

사건은 공론화시키고 부모 과잉반응은 금물

아동 전문 단체인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성폭력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5가지 권고안을 마련했다. 아동 성폭력 사건이 급증하면서 사회 문제로 떠오른 데 따른 것이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2000년 1만1712건이던 성폭력 사건은 2009년 1만8269건으로 55.99%나 증가했다. 특히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 사건이 많이 늘었다. 2000년 994건이던 미성년자 대상 성폭력 사건은 2009년 2699건으로 271.52%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범죄 건수가 21.47%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미성년자 성폭력 사건의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 현재 접수된 성폭력 사건은 8815건으로 지난해 상반기(8287건)보다 6.37% 늘었으며, 이 가운데 미성년자 성폭력사건은 1355건으로 13.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이처럼 성폭력 문제가 점점 심각해짐에 따라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5개 권고안’을 마련했다. 권고안은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 부모가 지켜야 할 태도, 사건을 사회적으로 공론화하는 방법, 올바른 성교육 방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권고안은 첫째, 아동성폭력 사건은 알려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2008년 대구 초등학교 성폭력 사건, 2009년 조두순 사건, 2010년 김길태 사건 등을 통해 아동 성폭력의 심각성이 사회적으로 알려진 만큼 아동을 대상으로 한 흉악범죄는 가급적 공론화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최근의 빈번한 ‘아동 성폭력’ 사건은 이전까지 관심을 덜 가졌던 아이들의 인권과 정신적 고통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공론화됐을 뿐 실제 아동 성폭력 피해는 더 크다는 것이다. 미국만 해도 아동 성폭력 사건 중 10%만이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그 비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게 학회 측의 추정이다.

그러나 아동 성폭력에 대해 부모들이 지나치게 반응하는 것은 금물이다. 10세 이하 아동은 성적인 의미를 명확히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가 심각한 반응을 보이면 심리적 후유증이 더욱 크게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언론이 아동 성폭력 사건을 너무 자세히 다뤄서도 안 된다. 유한익 교수(서울아산병원)는 “보도를 통해 위치가 짐작되고, 한 여자아이가 그날 결석을 했다면 그 아이는 친구들로부터 ‘네가 당한 것 아니냐’는 전화를 받게 된다”면서 “이는 성범죄 피해 아동과 가족에게 더 큰 상처가 되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12세 이하 아동을 장시간 혼자 두어서도 안된다. 선진국에서는 일정 연령 이하의 아동을 혼자 두는 것만으로도 ‘아동학대’로 간주돼 관련 기관에 신고된다.

또 성폭력 사건이 발생할수록 가정내 성교육에 좀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경희대병원 반건호 교수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좋지 않으면 아동이 성폭력을 당하더라도 부모에게 빨리 도움을 청하지 않아 조기개입이 어렵다”면서 “성폭력은 예방이 중요한 만큼 부모와 사회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