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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 때리고 발로 차고…초등교사 학생 폭행 동영상 '파문' 2010-07-16

조회수:1466

평등교육 학부모회 "화풀이 삼아 일상적 폭력…즉각 교단에서 물러나라"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 교사가 학생의 뺨을 때리고 가슴을 밀치는 등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서울 학부모회' 회원과 학부모 등 20여 명은 15일 서울 동작구 A 초등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학교 6학년 담임 교사 오모(52)씨가 1학기 동안 상습적으로 학생들에게 폭력을 행사해왔다는 주장이다.

4분 30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는 오 교사가 학생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한 학생에게 폭력을 가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그는 친구들과 싸움을 했다는 이유로 반성문을 낸 학생을 잡아 "네가 거짓말을 했잖아. XX야", "천하에 나쁜 XX" 등의 욕설을 하면서 뺨을 때리고 바닥에 넘어뜨리고는 발로 찼다. 이어 그는 학생이 일어나자 주먹으로 학생의 가슴을 세게 밀치고 어깨를 잡아 흔들며 교실 구석으로 몰아넣었다.

▲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서울 학부모회가 공개한 오모 교사의 학생 폭행 동영상 중 일부. ⓒ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서울 학부모회

학부모들은 "오씨가 단지 자신의 화풀이를 목적으로 아이들에게 일상적인 폭력을 일삼았다"면서 "오씨는 즉각 교단에서 물러나고 아이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이 학교에 부임한 오 교사는 학생들의 뺨을 때리고 벽으로 밀쳐 '오장풍'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고 한다.

이 교사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 아동 중에는 혈우병을 앓고 있는 학생도 있다. 이 아이의 학부모는 "아들이 혈우병을 앓고 있어 사소한 멍이나 출혈도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오씨가 아들을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심하게 때렸다"며 울먹이며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일기를 써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체육기구 보관실에 가두고 4시간여 동안 내버려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평등교육학부모회는 기자회견문에서 "A교사가 담임을 맡은 지난 6개월 동안 벽에 머리찧기와 걷어차기, 풍차돌리기 한 후 내던지기 등 반인권적인 행위가 자행됐다"면서"오씨는 즉각 교단에서 물러나고 아이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지목된 교사 오씨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학교에서 사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나는 그 결과를 지켜볼 생각"이라며 "현재로서는 답변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오씨는 이날 아버지가 아프다며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학교는 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 초등교는 "오늘부터 오 교사에게 담임을 맡기지 않고 교장이 대체 수업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도 진상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