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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아동학대 예방 사회적 차원서 힘쏟아야" 2009-01-30
첨부파일 behermes200901221616590.jpg

조회수:1238

박유선 울산시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정서·언어적 위협-학교 안보내는 방임도 학대 해당
어린이를 보호대상 넘어 권리의 주체로 인식
어른들이'학대 대물림' 방지등 책임감·관심 가져야

울산=김정숙 기자 jskim@sed.co.kr
 
“아이는 태어나는 그 순간 한 사람으로서의 인권을 갖는 존재입니다. 아동학대는 결국 한 사람의 영혼을 죽이는 일입니다.”

울산아동보호전문기관 박유선 관장은 “실직, 이혼 등으로 인한 가정문제가 늘어나면서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에 대한 학대와 방임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어른들로 인해 빚어진 가정과 사회적 부작용이 아이들에 대한 폭력으로 전가되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사회적 차원에서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아동보호전문기관(울산 중구 성안동)은 2000년 아동학대예방센터로 출발, 2006년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됐으며, ▦아동학대예방사업 ▦심리치료사업 ▦아동활동지원사업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아동학대 긴급보호시설인 ‘그룹홈 신나는 아동쉼터’도 운영하고 있다.

박 관장은 “흔히 아이를 때린다든지 심각한 신체 손상을 입히는 경우만 학대라고 생각하는데 우리 사회에 아직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서 있질 않아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나 “정서·언어적 위협을 가하는 ‘정서학대’와 아이를 위험하고 불결한 상황에 방치하거나 학교에 보내지 않는 ‘방임’, 돌보지 않고 버리는 ‘유기’, 어른의 성적만족을 위해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하는 ‘성학대’ 등이 모두 아동학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울산의 아동학대 사례 중에서는 ‘방임’이 특히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관장은 “친부모에 의한 아동학대 사례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런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부모가 자녀를 소유물로 여겨 ‘내 뜻대로 해도 된다’는 의식이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어린이를 보호대상으로만 생각할 뿐 권리의 주체로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학대행위를 한 부모를 상담하다 보면 ‘내 아이 내 맘대로 하는데 간섭하지 말라’ ‘나는 내 식대로 아이를 기르는 것일 뿐이다’라고 화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동학대의 결과는 그 개인뿐 아니라 결국 사회적으로도 불행한 일이 될 수밖에 없다. 박 원장은 “폭력을 당한 아이들은 난폭한 어른이 되고,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는 사람을 신뢰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들이 결국 아이에게 상처 주는 어른이 돼 학대가 ‘되물림’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학대 당한 아이들은 관계형성을 못해 따돌림을 당하고 사회적 낙오자, 범법자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며 “반사회적 성향을 가진 아이들을 만들어내는 어른들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관장은 “바로 내 옆에는 학대받은 아이가 없는 줄 아는데 사실은 없는 게 아니라 관심이 부족해 보이지 않는 것”이라며 “지역사회 모든 어린이가 건강한 성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이웃 아이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학대사실을 알게 되면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상담·신고전화는 24시간 1577-1391로 하면 된다.

한편 현재 울산아동보호전문기관은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Save the Children Korea)’가 수탁운영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1919년 창설된 국제NGO로 우리나라에서는 1953년부터 활동이 시작됐다. 2004년 한국어린이보호재단과 합병한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는 전국 25개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동권리사업, 보건의료사업, 아동보호사업, 긴급구호사업 등 유엔아동권리협약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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