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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방임 아동 날로 증가 침묵하는 사회 2009-04-21

조회수:1034

최근 광주에 사는 순이(9.여.초교 3.가명)는 아빠, 여동생과 함께 가출한 엄마를 찾아 헤맸다.

순이 자매가 며칠째 학교를 가지 못한 상황에서 아빠는 '함께 약을 먹자'며 극단적인 시도를 했으나 다행히 모두 깨어나 생명을 건졌다.

이후 순이 자매는 광주아동보호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친척 집에 머물고 있고 아빠는 '다시 엄마를 찾는다'며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다.

순이 자매는 광주아동보호 전문기관이 여건을 고려해 위탁가정에서 맡길 가능성이 있다.

일용노동자인 순이 아빠는 자녀들 보육을 맡을 여건이 되지 않는데다 애들은 내 소유이라는 빗나간 사고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결국 아동학대의 가해자가 돼 버린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가정해체 증가. 생활고 등으로 자녀들을 방임. 유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사회관심과 지원은 소홀한 실정이다.

12일 광주아동보호 전문기관에 따르면 신고된 이지역 아동 방임건수는 지난 2004년 67건, 2005년 88건, 2006년 98건, 2007년 91건, 지난해 91건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고된 전체 아동학대사례 건수가 지난 2004년 115건, 2005년 189건, 2006년 210건, 2007년 237건, 지난해 160건인 점을 감안하면 방임의 상승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방임 유형은 물리적 방임이 60% 안팎을 차지하고 있고 이 가운데 교육적 방임은 지난 2004년 7건, 2005년 6건, 2006년 23건, 2007년 18건, 지난해 25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교육적 방임이 늘고 있는 것은 경제난으로 아동들이 학교를 갈 여건이 되지 않거나 스스로 학교를 가지 않지만 이를 바로잡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아동학대의 가해자 80%이상이 부모들이고 그 가운데는 편부. 편모가정인 경우가 50%를 넘어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경제난 등으로 인한 가정해체가 늘면서 사회복지기관에서 맡겨질 아동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광주지역 아동양육시설 9곳에 아동 835명(2008년말 기준. 정원 1000명), 그룹홈 9곳에 아동 44명, 위탁가정에 251가구 아동 340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광주아동보호 전문기관 김영래 팀장은 "최근 경제난. 직업난이 겹치고 20~30대 젊은 부부들이 아이들을 키우지 못하겠다면 방임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부자 가구는 최소한의 복지지원도 받지 못해 자녀를 방치해 자신도 모르게 아동 학대 가해자가 돼 버린 사례도 늘고 있지만 사회의 지원 등이 부족해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형주기자 peney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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