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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취재현장] 정서적 학대, 자살 위험 4배 2009-04-21

조회수:1146

<앵커멘트> 

자녀들에게 욕하고 소리지르는거 생각보다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수도 있습니다.

 어린시절 지속적으로 감정적 학대를 받으면 자살 위험이 4배가량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이 기자, 이 기자는 정신과 전문의이기도 한데, 우선 감정적 학대라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답변>

 학대에는 신체적 학대와 성적 학대, 정서적 학대가 있죠.

 심하게 때리거나 체벌을 가하는 것이 신체적 학대고, 성적 학대는 말 그대로 성적인 착취를 하는 것입니다.

 욕하고 소리지르는 등의 언어폭력과 위협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경우 정서적 학대에 속합니다.

 또, 아이의 욕구와 감정을 무시하고 부모가 지속적으로 통제하고 지배하려는 태도 역시 정서적 학대로 볼 수 있습니다.

 

<질문>

 감정적 학대를 받고 자라면 나중에 자살로 이어질 위험이 4배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요?

 

<답변>

 정서적 학대를 받으면 신체적 혹은 성적 학대보다 나중에 자살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과대학생 7천 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인데요, 수치로 보면 감정적 학대는 자살 위험을 3.6배, 성적 학대는 2배, 신체적 학대는 1.8배 높였습니다.

 특히 부모가 아이를 양육할 때 차갑거나 잘 돌봐주지 않았을 경우 자살 위험이 높았습니다.

 구체적으로 정서적 학대는 자살 생각은 3.5배, 자살 계획은 3.9배, 자살 시도는 4.1배, 위험을 높였습니다.

 

<질문>

 왜 감정적 학대가 육체적 혹은 성적 학대보다 자살 위험을 더 높이는 겁니까?

 

<답변> 

네, 육체적 상처는 아물 수 있지만, 정신적 상처는 계속 남아 자살 위험을 높이는 것입니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이은 교수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이은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 : "정서적인 학대는 자기 스스로를 비하시키고 자기존중감을 상하게 하기 때문에 사소한 스트레스에도 자존감 등이 건드려져 자살 위험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는 그 사람의 성격과 자아상을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한데요,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한 경우, 더군다나 부모의 차갑고 위협적인 태도는 아이의 자아에 심각한 상처를 줘 심한 열등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중요하지 않은 존재라는 느낌을 갖게 되는 거죠.

 열등감이 심한 경우 사소한 스트레스에도 우울증이 생길 수 있고 자살 위험 역시 높아질 수 있는 것입니다.

 

<질문>

 그럼, 어린 시절 정서적 학대를 받은 경우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답변>

 정서적 학대는 일종의 정신적 상처인데요, 정신적인 상처는 주위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꾸 우울한 기분이 들고, 자살에 대한 생각이 심해진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자살의 80%가량은 우울증이 원인인데, 우울증은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질환이므로 상당 부분 자살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꾸준히 심리적 상담을 받는다면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고, 어린 시절의 상처를 털어내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건강과학] 이충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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